[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 요금이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세금을 포함하면 최저 6만원대다. 통신비로 한 달에 6만원을 낸다는 건 보통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부가서비스에 잘 가입하면 훨씬 싼 값에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초 '마이 타임 플랜'라는 부가서비스를 출시했다. 한 달에 7000원을 추가로 내면 하루 3시간씩 데이터를 사실상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다.
자정부터 오후 9시까지 중 3시간을 미리 지정하면 매일 그 시간에 2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를 소진한 뒤에도 최고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시간대는 한 달에 두 차례 변경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나 공강 시간에 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통신비 절감을 위해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3Mbps는 동영상 시청에도 무리가 없는 정도의 속도다.
KT는 올해 11월까지 '마이 타임 플랜'을 월 5000원으로 할인하고 있다. 2만9900원짜리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고 이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면 월 3만4900원에 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마이 타임 플랜'은 데이터 요금제 이외의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도 비슷한 부가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밴드 타임프리'는 한 달에 5000원을 추가로 내면 하루 6시간씩 데이터를 사실상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다.
매일 오전 7∼9시, 오후 12∼2시, 오후 6∼8시 등 6시간 동안 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과 점심 시간이다. 기본 데이터를 소진해도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역시 월 2만9900원짜리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고 이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면 월 3만원대 가격으로 음성 통화, 문자 메시지, 데이터 등을 전부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밴드 타임프리'뿐만 아니라 지하철에서 종일 매일 2GB의 기본 데이터와 400Kbps 속도의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월 9000원짜리 '밴드 지하철프리' 부가서비스도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시간에 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부가서비스를 활용하면 3만원대 요금으로도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며 "통신비 절감의 한 방법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