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신사업 본격화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가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고 이롭게’ 도약한다.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4가지 주제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상반기 VCM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만큼 롯데는 올 한 해 미래 성장 동력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향해 지속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 UAM 버티포트 이미지컷/사진=롯데지주 제공


◆메타버스·버티포트·바이오 CDMO 등 신사업 본격화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Consumer Electronic Show)에 참가해 신사업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30여 명이 동시 다중접속 가능한 초실감형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과 협력해 각종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버추얼 스토어'도 선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은 CES 참가를 기점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시너지 창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이자 전기차 충전 플랫폼인 '이브이시스(EVSIS)'를 활용해 국내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한다. 이브이시스는 초급속(350kW) · 급속(100kW) · 중급속(30kW) · 완속(7kW/11kW) 충전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기 풀 라인업에 대한 유럽 CE인증 획득했으며 미국 UL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 및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전문 기업인 스카이포츠(Skyports)와 손잡고 국내 버티포트(Vertiport, 수직 이창륙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4월 이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 후 버티포트에 필요한 ICT 시스템의 개발∙구축∙운용을 담당하며 롯데건설은 설계와 시공, 스카이포츠는 버티포트의 디자인을 담당한다. 3사는 버티포트 부지 선정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획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정보통신과 롯데건설은 K-UAM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에 롯데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하며, 올해 2월 국토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UAM 사업에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의 헬스앤웰니스를 이끌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BMS와 최소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 외에도 추가 수주를 위해 국제 제약·바이오 행사도 연이어 참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2030년까지 총 30억 달러를 투자해 3개의 메가 플랜트, 총 36만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2030 롯데 화학군 R&D Conference/사진=롯데지주 제공

 
◆친환경 소재, 2차전지 및 수소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롯데 화학군은 지난 4월 국내 주요대학 이공계 박사 연구원 50여 명을 초청해 화학군의 연구 성과와 미래 비전을 ‘2030 롯데 화학군 R&D Conference’를 가졌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이영준 대표와 관련 연구인력들이 참석하여,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포함한 친환경 소재 기술과 전지소재 및 수소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 기술 등을 설명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또한 롯데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 체인을 구축 중으로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 DMC, EMC, 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동박 생산 1위(2022년 생산능력 기준) 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당초 2030년까지 총 4조 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 원 목표를 설정했으나, 올해 3월 조기 인수 완료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대전 종합기술원, 의왕 첨단소재연구소, 서울 마곡 이노베이션센터 3곳의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초 및 첨단, 정밀화학 소재의 제품 영역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1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함께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해 2024년까지 총 2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폐플라스틱 열분해 및 수전해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친환경 납사 생산 기술 ▲차세대 배터리 적용 신소재 개발 ▲전과정 평가(LCA) 통한 청정수소 생산단가 최적화 및 탄소배출량 저감 등 기술개발과 경제성 분석의 과제를 선정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알미늄은 글로벌 2차전지 수요 급증을 감안,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일알미늄과 약 1조 400억원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확보한 양극박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AL-Strip)을 국내 및 해외 공장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장기 공급받아 고품질·고효율 양극박을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 올해 8월 문 여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사진=롯데지주 제공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및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지속
롯데 유통군은 기존의 유통 채널별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과 ‘그로서리’라는 큰 주제 아래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을 이어간다. 

지난해 11월 롯데쇼핑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공략과 동시에 통합 소싱을 기반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해 영국의 세계적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자동화물류센터(CFC) 6곳을 구축할 계획이며 첫번째 자동화물류센터는 2025년 가동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올 8월 베트남 하노이시에 초대형 복합 테마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연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연면적 35만3700㎡(약 10만 7000평), 영업면적은 쇼핑몰 7만3700㎡(약 2만 2000평),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오피스를 포함한 타워부 5만5천200㎡(약 1만 7000평) 등 총 12만8천900㎡(약 3만 9000평)로 베트남 현지 최대 규모다. 올 7월 프리 오픈에 이어 8월 그랜드 오픈을 계획 중이다. 베트남 유통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일반적인 베트남 현지 유통 업태를 뛰어넘는 새로운 복합 쇼핑몰을 압도적인 규모로 구축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 최초로 선보이는 해외 컨템포러리, 럭셔리 화장품, F&B브랜드 등 51개 브랜드와 복합문화 공간 등을 유치해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3300여 제곱미터(약 1100여 평)의 공간을 할애해 젊은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센터, 요가 체험장, DIY 공방, 서점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이는 한편 유명 한식 브랜드가 있는 K-Food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현지 인기 SNS 맛집들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베트남 최대 규모의 키즈 놀이 콘텐츠이자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와 키즈존 '플레이타임 1250' 등과 함께 다양한 식음료 시설이 들어선다.


롯데는 화학, 건설 분야로도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롯데 해외 투자 중 최대규모인 총 39억 달러를 투자해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또한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는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롯데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한 신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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