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전쟁’을 언급하며 서울에 개소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와 정부가 새롭게 조치한 대북 금융제재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정세파국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반공화국 인권 소동의 종착점은 전쟁”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인권사무소가 서울에 둥지를 틀게 됨으로써 북남관계는 최악의 파국을 맞게 됐다”며 “도발적인 반공화국 인권 소동이 저들의 비참한 자멸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3일 북한인권사무소의 개소식 이후부터 지금까지 북한은 각종 담화나 성명, 매체의 논평 등을 총동원해 연일 비난과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또 북한 대남기국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정부가 북한과 무기거래 혐의가 있는 제3국 국적자들에 대해 금융제재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도 같은 날 비난을 제기했다.
조평통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기국 보도에서 “박근혜 패당은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소동에 가담하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독자적인 ‘대북금융제재’ 조치라는 것을 내드는 도발적 망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정한 제재대상자 외에 무기거래 등을 통해 북한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제3국적자 7명(기관 포함)을 금융제재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또 미국의 핵잠수함인 미시건 호의 부산 입항 등을 거론하며 “집권 위기가 심화될 때마다 반공화국 대결에서 출로를 찾아보려고 발악하는 것은 역대 괴뢰 통치배들의 상투적 수법”이라며 “외세와 결탁해 동족대결을 계속 추구한다면 북남관계가 언제가도 개선될 수 없고 전쟁밖에 초래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