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고위회의, “윤 대통령에게 책임 있어…사과와 재발 방지책 요청”
SG증권 사태엔 “금융당국 어디서 무엇했나”…정부 무능·무책임 지적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윤석열 정권의 노조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며 “원천적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노동절 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가 전날 사망한 것은 윤 대통령이 일방적인 노동개혁을 강행한 탓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택하는 상황이 발생한데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정부는 참혹한 국정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69시간제 노동개혁 등을 전면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의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며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존중 사회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의 빈틈을 파고드는 친노동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근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SG증권 사태에 대해서도 “시가총액 8조원을 증발시킨 사태로 개미투자자가 입을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면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금융당국은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

그는 “이미 지난 4월 초 관련 제보가 금융위에 전달됐다고 하는 보도가 있다”면서 “정부가 대책 없이 일을 뭉개 작전세력이 물량을 처분할 시간을 벌어준 셈이 됐다”며 정부가 신속한 수사는 물론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대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주가조작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차익결제 거래 같은 고위험 파생상품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 주가조작을 원천 봉쇄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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