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였다”며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으로 성사된 셔틀외교가 대일 굴욕외교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을 끝내 불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사죄 발언 대신 개인적 유감만을 표명했음에도 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옹호한 것에 대해 “오히려 한 술 더 떠 일본의 식민 침략에 대한 면죄부 발언을 추가 했다”고 비판했다.
|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그러면서 그는 “(한일 정상회담 간) 강제 동원 배상 재검토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도 언급 못했고 우리의 외교 군사적 자주권을 일본의 인도 태평양 전략에 종속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온다”고 한일 정상회담이 ‘외교 참사’라는 지적을 더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한일 정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전 한국 전문가를 시찰단으로 파견토록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시찰단은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악용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물 잔은 너만 채우란 일본의 암묵적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끝으로 그는 “한일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고 찬성한다”면서도 “국격을 제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이번 정상회담을 정부는 셔틀외교 복원이라 자랑하지만 빵 셔틀 외교 같다는 일각의 자조적 시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