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 소비자 요청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로 소스사업부문까지 강화하고 있다.

8일 삼양식품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소스·조미소재 매출액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290억 원을 기록했다.

   
▲ 8일 모델들이 삼양식품 불닭소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후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소스사업부를 키우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을 추가로 선보이고 외식업체와 협업해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말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밝힌 소스 부문 강화 방침에 따라 마케팅과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에 불닭소스 PPL을 진행했다. 이달 중엔 불닭소스 신제품 ‘불닭치폴레마요’를 출시한다.

삼양식품은 ‘서진이네’ PPL을 통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지난 2월 말 첫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 불닭소스 언급량이 방송 이전 대비 월평균 약 1000건 이상 증가했고, 연관 검색어 가운데 ‘꿀조합’, ‘들기름 막국수’, ‘우동면’ 등 레시피 관련 키워드도 급증했다.

여세를 몰아 삼양식품을 불닭소스 판매채널 확대에도 나선다. 기존 편의점, 마트에서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맥스와 같은 창고형 마트, 면세점 등으로 입점 채널을 다양화한다.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쇼핑 채널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소스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가 부상한데다 해외에서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한국 소스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 6584억 원에서 2020년 2조296억 원으로 22.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소스류 수출액도 9878만 달러에서 1억8347만 달러로 연평균 13.2% 성장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스사업부문을 신사업으로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제품 라인업 및 마케팅 강화,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국내외 소스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불닭소스를 (연간) 1000억 원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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