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 놓고 경쟁…위메이드, 흑자전환 기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위메이드의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초반 흥행을 거두면서 엔씨소프트(NC)가 서비스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의 독주체제를 끝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9일 앱마켓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는 리니지M, 2위는 나이트 크로우가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나이트 크로우가 1위, 리니지M은 2위에 올랐다.

2017년 6월 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202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월간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앱스토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전에도 2위 또는 3위에 랭크되는 등 '포디엄'에 꾸준히 입성했다.

   
▲ NC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 홍보 사진./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M이 리니지W·리니지2M을 비롯한 '집안 식구' 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및 '오딘: 발할라 라이징' △넥슨 '프라시아 전기'·'히트2'·'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원신 등의 경쟁자들을 제친 원동력으로 우선 언급되는 것은 강력한 팬덤이다. 

일명 '린저씨'로 불리는 과금러들이 리니지M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M은 '리니지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BM)을 가진 게임'이라는 의미의 '리니지라이크'라는 용어를 만든 주역으로도 불린다.

'Shooting Star: 구원의 활시위' 업데이트를 통한 요정·마법사 클래스(직업) 리부트 등 신규 콘텐츠 추가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월드 공성전'과 '마스터 총력전' 및 신규 던전 '알비노 분지'를 비롯한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이에 도전장을 던진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PC·모바일 MMORPG다. 13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오픈필드의 전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글라이더'를 통해 공중을 활용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워리어·소드맨·헌터·위치 4개의 클래스가 전직 시스템을 통해 8개의 직업으로 분화되고, 3번에 걸쳐 승급도 가능하다.

최근 3개 서버 이용자들이 참여 가능한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 콘텐츠 '격전지' 영상도 공개했다. 이는 40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이 입장 가능한 곳으로, 특수 재화 '전공 휘장' 등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사진=위메이드 제공

늘어나는 이용자를 수용하기 위해 9일 오픈한 서버 그룹 '가니시오'를 포함해 42개 서버를 운영하는 중으로, 오는 25일까지 '페리아 드 나이트' 이벤트를 통해 성장을 돕는 아이템도 증정한다.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골자로 하는 첫번째 업데이트를 단행하는 등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케이팝 스퀘어와 강남역·을지로·명동 등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에서 △클래스 △글라이더 △격전지 전투를 비롯한 콘텐츠를 소재로 실제 플레이 영상을 활용한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연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기존 MMORPG에서 쓰이던 '문법'을 업그레이드했고, 최근 이슈가 된 저작권 분쟁에도 휘말리지 않을 작품"이라며 "1등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업계는 위메이드가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939억 원·영업손실 468억 원을 냈으나, 2분기 매출 1694억 원·영업이익 93억 원을 시현하는 등 나이트 크로우의 선전을 앞세워 지난해 2분기 시작된 적자행진도 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8일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 매출 순위(왼쪽) 및 9일 15시34분 기준 실시간 매출 순위/사진=모바일인덱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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