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유치 확대로 "국내 관광활성화 힘 보탠다"
CTS·CYTS 등 중국 최대 여행사 총재·부총재와 연쇄 회동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메르스 공포가 한국행 중국 관광객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 관광업계가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한국 관광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팔 걷고 나섰다.
|
|
|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HDC신라면세점 최고경영진이 CTS 경영진과 회동했다.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 등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753만 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9% 증가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592만 4683명)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나라는 메르스 여파로 6월 들어 약 10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등 관광산업의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7월~8월 성수기에 예약률은 전년대비 80%이상 떨어졌다.
이에 이날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베이지 현지에서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China Travel Service)와 CYTS(China Youth Travel Service)의 최고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중국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쳤다.
CTS는 중국 최초의 여행사로, 지난 5월 HDC신라면세점과 '중국인 여행객 한국 송출 확대'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국영 여행사 CYTS는 최근 한국 여행객의 비중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중국 최대 여행사 CTS의 쉐샤오강(薛晓岗)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여름 휴가객이 많은 7∼8월에 다양한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으로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쉐샤오강 총재는 "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한국에서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行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 쇼핑, 문화,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한국 관광의 매력도를 높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세 명의 경영진은 CYTS 까오즈췐 부총재에게도 협력 강화와 한국 방문 지원 등을 당부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공동대표와 이부진 사장이 메르스에 따른 관광 위기 극복 차원에서 직접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제주신라호텔에 머물며 위기를 수습하고 오는 7월1일부터 재개장하기로 결정한 뒤 중국 출장 길에 올라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들과 '관광 활성화' 일정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