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인적 분할 후 건설기업으로 거듭난 코오롱글로벌이 주택사업 중심으로 구성됐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공종 다각화로 지속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익성 높은 개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등 비주택 사업 확대로 건설 사업 전문화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5866억 원, 영업이익은 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2.2%, 62.4%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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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글로벌 1분기 실적./자료=코오롱글로벌 IR보고서 |
부문별 매출은 △건설 4615억 원 △상사 991억 원 △스포렉스 129억 원 △연결대상 131억 원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건설부문 수익성이 둔화된 영향이다. 전체 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87.2%에서 올해 1분기 90.4%로 올랐다.
건설 부문은 시멘트, 철근 등 원자재가격 인상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43억 원에서 올해 95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7.3%에서 2.1%로 둔화됐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개발사업과 민간건축 등 비주택 부문 매출이 늘어나는 등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건설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 3258억 원 △토목 672억 원 △환경·플랜트 685억 원으로 주택·건축부문의 비중이 70.6%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은 향후 주택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비주택부문을 강화하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일 대표이사도 올해 신년사에서 “주택 부문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사업의 주요 축으로 정착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의 1분기 수주 실적을 봐도 비주택 부문이 확대됐다. 코오롱글로벌의 1분기 신규 수주는 4697억 원으로 △삼성전자 평택 사무동 450억 원 △대웅제약 나보타 공장 529억 원 △대웅바이오 공장 618억 원 등 비주택부문이 34%를 차지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비주택 부문에서 지난해(1조 1000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조 3000억 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수주 잔고는 지난해말과 비슷한 규모인 11조 2000억 원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4년 치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공동개발사업 잔고가 지난해 1조 2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 4000억 원으로 늘어 성장이 기대된다.
주택 사업부문에서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분양 계획은 △파주운정 988가구 △마포 용강 69가구 △양평 덕평 539가구 △부평산곡6 545가구 △대전 봉명 주상복합 1182가구 등 총 3323가구다. 2021년 9276가구, 지난해 1419가구를 분양하는 등 주택 사업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1분기말 94% 수준의 전사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분양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자재가 상승으로 건설 부문 수익성이 일부 둔화됐지만 비주택 부문의 매출액이 증가하며 장기 성장의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올해부터는 미분양 및 PF 등 주택 관련 리스크가 대폭 감소하고 비주택 부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사 및 스포렉스 등에서는 실적개선이 이루어졌다. 상사부문은 로봇청소기 신제품(드리미) 판매 호조 및 철강 내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 991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기록했으며, 스포렉스는 코로나19 정상화 및 신규지점 오픈으로 매출 129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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