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성유진(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우승했다. 동갑내기 박현경(23)을 결승에서 꺾고 '매치 퀸'이 됐다.

성유진은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박현경을 4홀 차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6월 롯데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했던 성유진은 통산 2승째를 매치 대회에서 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2500만원.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성유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쾌조의 샷 감각을 보여줘 오는 6월 1일 시작되는 롯데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에 이어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승을 이어간 성유진은 이날 오전 열린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성유진의 결승 상대는 오전 4강전에서 나희원을 따돌린 박현경이었다. 박현경도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연승 기세를 이어와 접전이 예상됐지만 성유진이 일찍 승기를 잡았다. 

성유진은 2번(파5), 3번(파3), 4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초반부터 3홀 차로 앞서 나갔다. 박현경이 7번 홀(파3)에서 처음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추격했지만 성유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4홀 차로 달아났다. 15번 홀(파4)에서 비기며 우승이 확정되자 성유진은 환한 미소로 갤러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 경승에서 맞대결한 성유진(왼쪽)과 박현경.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박현경은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 2연패를 일군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또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준우승만 8번 하고 톱10에도 23차례나 들었다.

홍정민과 나희원이 맞붙은 3-4위전에서는 18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1차 연장까지 벌였다. 연장에서도 둘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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