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EU 정상들 만나 '외교 슈퍼위크' 마무리…윤 "자유, 평화, 번영 위한 파트너십 강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한-EU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2010년 양자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오늘 미셸 상임의장,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님과 함께 한국과 유럽연합의 관계를 새롭게 확장해 나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 EU 정상들과 한-유럽연합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는 그린, 보건, 디지털 분야 3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자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외교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1일 성남서울공항에 도착,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이를 위해 대한민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간 전략대화를 신설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주요 지역적 국제적 현안에 대한 공조를 지속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유럽연합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서로를 주요 협력 파트너로 명시하고 있으며 비전과 중점 추진 분야에서 접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인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 안보 증진과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은 한국의 제3위 교역상대국이자 제1위 대(對)한국 투자 파트너"라며 "우리는 양자 간 상호호혜적인 경제협력이 반도체, 공급망, 디지털, 우주 등 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EU는 과학 기술의 교류 기반을 확대하고 디지털 무역에 관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유럽연합 최대의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Horizon Europe에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술 선진국인 양측 간 협력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작년 11월 체결된 디지털 무역원칙에 기초하여 디지털 무역 분야에서 구속력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