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주 공모,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클린, 비건 제품으로 최근 고성장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클린, 비건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클렌징 오일 판매 호조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마녀공장을 시작으로 국내 화장품 공모주 시장이 되살아날 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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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공장 로고./사진=마녀공장 |
마녀공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상장 계획과 기업 비전을 설명했다. 마녀공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공모금액은 240억∼280억 원이며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1965억∼2293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 22일부터 23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1917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경쟁률 1800.47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진행한 수요예측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마녀공장은 확보한 공모자금을 제품 라인업 확대, 글로벌 시장 확장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공모주는 지난 2021년 실리콘투 상장 이후 2년여 만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마녀공장을 시작으로 국내 화장품 공모주 시장이 다시 살아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녀공장은 천연 유래 성분의 자연주의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국민 클렌징'이라고 불리는 '퓨어 클렌징 오일' 등 클렌징, 앰플, 에센스 및 기타 비건 화장품을 주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2012년 3월에 설립돼 지난 2018년 11월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마녀공장 지분 7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생산설비 없이 코스맥스, 클라젠 등의 제조사를 통해 100% OEM 생산을 하고 있으며 현재 총 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매출액의 98~99%가 2012년 3월 런칭된 ‘마녀공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2021년 7월 런칭된 ‘아워비건’에서 1%, 2018년 9월, 2022년 10월 런칭된 ‘바닐라부티크’, ‘노머시’ 합산 매출 비중은 1%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 제품으로는 2013년 3월 나온 ‘퓨어 클렌징 오일’, 2020년 3월 출시된 시작된 ‘갈락 나이아신 2.0 에센스’, 2020년 3월 판매가 시작된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앰플’ 등이 있다. 2022년 위 3개 제품 합산 매출액은 571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6.1% 차지한다.
마녀공장 브랜드 매출액 비중이 98~99%에 달해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지난 2022년 기준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초과했다. 2022년 해외 매출액 563억 원 중 427억 원은 일본, 57억 원은 중국, 26억 원은 러시아, 21억 원은 미국에서 발생했다.
마녀공장은 상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뷰티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새로운 스테디셀러를 창출하고 카테고리 제품 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매출처 확대에 나서며 기존 진출한 일본 시장 외에도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실적 성장은 해외 시장에서 주도할 전망"이라며 "2017년 진출 이후 실적 여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로프트, 돈키호테 등의 기존 판매 채널에서의 판매 확대뿐만 아니라 현지 유통사와의 총판 계약 체결로 신규 오프라인 채널로의 입점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까지 CBT 형태로 운영되던 중국 수출은 2022년 8월 현지 유통사와의 총판 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기존 유통 채널인 아마존 외 지난 3월 'Target.com'에 입점됐고 오프라인 입점도 뒤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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