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잔디정원·석촌호수서 세계 최초 1800마리 전시
제2의 러버덕?…정체된 롯데월드몰 '활기' 불어넣을까?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1600마리의 판다 무리가 서울 광화문·강남역·DDP를 거쳐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를 찍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엄청난 판다 무리가 한국에 처음 선보여진 것은 지난 5월23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이다.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프랑스에서 시작된 '1600 판다+' 플래시몹 투어는 전세계를 돌다 국내 7개 도시, 15곳의 랜드마크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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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몰 잔디정원과 석촌호수 일대에서 '1600 판다+' 메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판다가 출몰할 때 마다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판다를 구경한 사람들이 찍은 사진들이 많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판다 무리는 약 한달 간 전국을 돌아다닌 후 마지막 행선지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부근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롯데월드몰 잔디정원과 석촌호수 일대에서 펼쳐지며 기존 플래시몹 투어에서 볼 수 없던 세계 최대 규모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전시 시작일인 3일 오후 12시께 롯데월드몰 잔디정원은 판다를 구경하러 사람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진짜 귀여워" "우아 많다" 등 연신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귀여운 판다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셔터소리가 곳곳에서 나기도 했다. 데이트를 온 커플들은 셀카봉을 꺼내들고 추억을 쌓았다. 집에서 도시락 싸온 볶음밥과 과자, 음료수 등을 챙겨 나와 벤치에 앉아 판다를 구경하며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잔디에는 어른판다 1600마리와 아기판다 200마리가 합쳐져 총 1800마리 판다와 실제크기의 자이언트 판다 4마리, 한국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진행한 스페셜 판다 17마리가 있었다.
에비뉴엘동 지하1층, 지하철과 연결되는 입구 근처에는 '스페셜 에디션 판다'가 위치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소금키를 뒤집어 쓴 오줌싸게 판다, 붉은막마가 된 판다, 태권도복을 입고 격파를 준비하고 있는 판다, 천문대에서 천체 관측을 하고 있는 판다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작업한 17마리가 전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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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지하1층에는 '스페셜 에디션 판다'가 전시돼 있다. /사진=미디어펜 |
또한 석촌호수 일대에는 다양한 지형지물을 이용해 호수 앞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판다, 피크닉을 즐기는 판다, 캠핑을 하는 판다 등이 연출돼 있다.
개장 초 석촌호수에 뜬 '러버덕'으로 많은 방문객을 이끌어낸 제2롯데월드는 이번 판다 전시를 통해 정체된 롯데월드몰의 활기를 불어 넣길 기대하는 눈치다.
이에 전시 기간에 맞춰 국내 관람객과 요우커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몰은 오는 19일까지 '블랙 시즌오프'를 진행해 SPA 브랜드를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며, 4~26일까지 '캠핑 페어'도 열린다.
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1달러 이상 구매 시 스타에비뉴 입장권을 증정한다. 이 밖에 팝업 스토어에서는 재생지를 사용해 만든 연필, 일회용 종이컵 대신 사용 가능한 물병, 대나무 섬유로 만들어진 친환경 손수건, 판다 인형 등을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WWF에 전달된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이번 메인 전시를 통해 판다를 포함한 야생동물과 환경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