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생맥주 출시 5월 앞당겨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하이트진로가 주요 대형 마트(전국 기준)에서 국내 맥주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6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일부 유통채널에서 국내 맥주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각 대형 마트의 4월 실판매 자료 기준, 하이트진로 매출은 A마트에서 전월 대비 약 6.6% 성장했다. B마트에서는 약 4.1% 상승하며 국내 맥주 매출 선두로 발돋움했다.

   
▲ 하이트진로 맥주 켈리/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신제품 ‘켈리’와 대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테라’를 앞세운 투 트랙 전략이 주효했다고 하이트진로는 자평했다. 12년 만에 이룬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형마트 1위 성적은 켈리 출시 당시 제기됐던 테라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를 잠재우며 하이트진로의 매출 점유율이 순증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선택하는 대형마트의 구매 특성상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서 켈리의 입점이 완료되지 않은 편의점과 개인 슈퍼 등 가정채널에서 점유율의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생맥주 제품군 출시 일정을 이달 내로 조정해 다가올 여름 성수기에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켈리의 초기 판매량 역시 기록적이다.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인 36일 만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켈리의 판매량은 지난 5월10일 기준 누적 판매 약 104만 상자로 약 3162만 병(330㎖ 기준)을 판매, 이는 1초에 약 10.2병이 판매된 꼴이다. 

하이트진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켈리의 판매 속도에 맞춰 4, 5월 출시 초기 생산량을 계획 대비 4배 이상 늘렸다.

   
▲ 서울에 운영한 맥주 켈리의 브랜드 체험형 팝업 스토어 외관 전경/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배우 손석구를 앞세운 켈리 광고 영상은 공개 후 조회 수 약 1400만 뷰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 상 켈리 관련 소비자 추천 및 댓글이 약 250만 건을 돌파하는 등 반응도 뜨겁다. 또한 브랜드 체험형 팝업 스토어인 ‘켈리 라운지’를 최근 서울, 대구, 부산 총 3개 도시에서 운영해 약 1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하이트진로는 올 상반기 동안 켈리 마케팅 활동에 공격적으로 집중해 빠른 기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제품의 주 음용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켈리와 테라와의 연합 작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실시해 얻은 값진 결과다”라며 “이 기세를 이어가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국내 최대 종합주류 회사로서 위상을 드높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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