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수년 간 적자 지속으로 한때 그룹 내 ‘아픈 손가락’이라 불렸던 대기업 외식서비스 계열사들이 최근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GRS)는 새로운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서울 금천구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신사옥 위치나 이사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롯데지주가 있는 잠실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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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9월 롯데GRS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한정 기간 운영한 체험형 팝업 매장 ‘불고기 랩 9222’ 외관 전경/사진=롯데GRS 제공 |
롯데GRS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적자 계열사란 꼬리표를 떼고 실적이 뛰면서 자신감도 덩달아 붙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적자 전환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도 순항 중이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2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29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GRS의 환골탈태는 2020년 말 취임한 차우철 대표가 진두지휘한 과감한 체질개선이 주효했다. 실적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패밀리 레스토랑 티지아이 프라이데이(TGI Fridays)도 매각했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롯데GRS에서 탄생한 토종 브랜드는 ‘무인 매장. ’베이커리 특화 매장‘ 등을 곳곳에 만들어 소비자가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올해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브랜드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사업을 위한 컨세션 사업권 획득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해외사업 역시 신규 진출을 통해 외형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한때 매각설에 시달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시장을 발판 삼아 사세를 불릴 계획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큰 폭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해외 사업은 지난해 CJ푸드빌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1년에 진출 이후 11년 만에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영업 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다.
2007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현재 38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약 310% 증가하며 흑자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미국 법인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년 연속 흑자 폭을 늘려가고 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1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90개점을 운영 중이며,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해 견조한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의 선전으로 영업이익이 535%가량 증가하며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붙여 흑자 폭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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