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최우수 명예기업 영광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포스코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은 동시에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그 비결이 화제다.
3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제35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통해 2014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공정거래와 동반성장 문화 조성을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 공정거래 협약평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체감도 평가를 합산해 상대평가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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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은 동시에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포스코 에너지 홍보영상 |
평가 등급은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총 4단계다. 매출액 상위 450개 대기업 중 업종별 특성과 동반성장 추진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112개 대기업을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해 평가했다.
평가결과 포스코를 비롯한 19개 기업이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우수 등급에는 37개사, 양호 등급에는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42개사, 보통 등급은 14개사가 받았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 평가로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최우수 명예기업은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에 오른 기업에게 주어진다.
최우수 명예기업은 다음 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시 우수 등급을 받아도 최우수 등급으로 인정하고 최우수 등급과 동일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삼성전자, 현대미포조선, SK종합화학, SK텔레콤도 포스코와 함께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포스코가 최우수 명예기업에 오른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포스코의 창업정신에 있다. 포스코는 1962년 경제개발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종합제철소가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포항 1기를 준공하는데 대일청구권자금 약 7300만 달러가 투입됐다. 대일청구권자금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일본이 한국에 지급한 자금이다.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에 대한 보상금인 것이다.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은 조상의 혈세로 포항제철소를 일으킨 만큼 기필코 성공해 철로써 보국하자며 ‘제철보국’을 창업정신으로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창업정신에 기초해 국내 기업 최초로 BS제도(성과공유제 Benefit Sharing)를 도입하는 등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에 앞장서왔다.
BS제도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50:50으로 공유하는 제도다. 참여기업은 자율적인 개선을 통한 체질개선과 기술개발을 도모하고 포스코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품질향상을 실현할 수 있다.
지난해 권오준 회장은 중소협력사에 지급해온 BS제도 보상금액을 연평균 600억원에서 오는 2017년 연평균 700억원으로 늘리고 중소협력사의 해외매출 규모 확대를 위해 기술개발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2004년 12월부터 국내 최초로 납품대금 현금결제도 시행하고 있다.
이어 2010년 10월에는 임원동반성장 지원단을 출범해 포스코그룹 임원이 전문경험과 역량을 중소기업이 필요로하는 혁신, 노무, 안전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디어 제안자, 투자자, 각계각층의 전문가 집단을 연결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마련한 장터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도 개최해왔다.
이밖에도 테크노파트너십을 통해 포스코, 포항공대(POSTECH),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등 박사급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이 중소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기업과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위해 솔루션 성과공유 과제 등 공유가치 창출형(CSV; Creating Shared Value)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 동반성장 모범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15년 3차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과제’를 모집하고 있다.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청과 포스코가 공동으로 연구개발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을 지원해 동반성장을 꽤하는 프로젝트다.
착수된 과제는 총개발비의 75%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전액 현금으로 지원받게 되며 개발된 시제품의 구매도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