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냉(冷)음식 수요 늘어…여름 신메뉴 출시 활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최근 낮 최고 기온이 25도 이상을 육박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품유통업계가 높아지는 냉(冷)음식 수요에 맞춰 신메뉴 출시에 분주하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이른 5월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빙과류 판매율도 오르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주와 비교해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컵 얼음 매출은 72% 증가했으며, 이온 음료와 생수의 매출도 각각 61%,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취향을 겨냥해 경북 청도군 특산물인 홍시를 활용한 ‘청도홍시빙수’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실제 청도산 홍시 퓌레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빙수 상품이다. 홍시 과즙을 넣고 곱게 간 얼음에 홍시 퓌레 시럽을 더해 달콤한 맛을 냈다.

이르게 시작된 더위에 차가운 음식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식품·외식업계도 비빔우동, 냉우동, 빙수 등 냉(冷)음식 출시로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섰다.

   
▲ 스쿨푸드 여름 신메뉴 냉우동과 비빔우동(왼쪽), 렌제리너스 스위튀밥 빙수(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제주청귤 냉우동’과 ‘에비텐 비빔우동’을 새롭게 선보였다. ‘제주청귤 냉우동’은 제주산 청귤이 들어간 냉소바 육수에 새우튀김을 얹어 더운 날씨에 입맛을 돋운다. 함께 출시한 ‘에비텐 비빔우동’은 쯔유 소스에 우동 면발을 비벼서 새우튀김, 돼지 양념구이 토핑과 함께 즐기는 면 요리다. 일본식 냉우동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더본코리아의 우동·덮밥 전문점 역전우동0410이 선보인 ‘비빔물면’은 매콤달콤한 비빔소스와 함께 살얼음 육수를 넣은 제품이다. 무더위에 시원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풀무원은 냉면 밀키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생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생면 활용 밀키트를 선보인 풀무원식품은 ‘아삭 얼갈이배추 물냉면 밀키트’와 ‘매콤한 명태회무침 회냉면 밀키트’ 2종을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초절임 얼갈이배추, 명태회 무침, 삶은 달걀 등 필요한 재료가 모두 포함하고 있다. 특히 초절임 채소, 레토르트 살균 처리한 삶은 달걀을 사용해 냉면 밀키트의 보관 편의성을 높였다.

음료업계도 여름 메뉴 준비에 바쁘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당과 칼로리를 낮춘 열대과일 블렌디드 ‘치얼스 썸머’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시즌 메뉴는 ▲파인애플과 코코넛이 어우러진 파인코코 크러쉬 ▲코코넛커피 쉐이키 ▲라임자몽 크러쉬 ▲라임포도 크러쉬 총 4종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MZ세대 소비자들이 어릴 적 즐겨 먹었던 튀밥을 활용한 이색 빙수를 선보였다. 우유 얼음 위에 캐러멜을 코팅한 튀밥을 올리고 팥잼과 누룽지 시럽을 더한 ‘스위튀밥’ 빙수다. 

여름철 빠질 수 없는 열대과일 애플망고를 우유 얼음 위 가득 올리고 바삭한 코코넛 칩으로 식감을 더한 애플망고 빙수도 함께 출시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혼자서 빙수를 즐길 수 있는 배달 전용 1인 빙수 메뉴인 스위튀밥 눈꽃빙수도 함께 운영한다”며 “향후에도 이색 메뉴·가심비 등 키워드를 통해 소비자 흥미를 자극하는 엔제리너스만의 독창적 메뉴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때 이른 초여름 더위에 차가운 음식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뜨거운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원한 음식 출시와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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