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반려견의 주인을 향한 애틋함이 70대 할머니를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일 전남 화순경찰서 이양파출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5분께 A씨(74·여)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한 이웃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관은 이웃들과 함께 A씨 집 뒤뜰을 따라 뒷산에 오르던 중 A씨가 기르던 반려견을 발견했다. A씨를 평소에 잘 따랐던 강아지는 쪼그린 채 움직이지 않았고 경찰관은 주변을 수색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인근에서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했다.
시간을 다투던 상황에서 경찰은 A씨를 엎고 산길을 내려갔고 A씨의 반려견은 앞장서 뒤를 돌아보기를 거듭하며 길을 안내했다. 산 아래 순찰차에 따라온 A씨의 반려견은 같이 타려는 모습마저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4월 교통사고로 남편이 요양병원에 입원하자 A씨는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의 구조를 도운 반려견은 8년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위세척을 받고 있는 A씨는 현재 수면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