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SK매직,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선보여…에어컨도 '절전 기능' 경쟁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전기료 인상 이슈에 고물가 상황까지 지속되면서 고효율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전 업계도 고효율의 절전 성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코웨이, SK매직


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등의 여름철 가전에서 에너지 소비 효율 1∼3등급 제품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1% 증가했다. 정부가 전기료 인상을 발표한 지난달 16일부터 24일 사이에는 매출이 71% 뛰었다. 

전기료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도 두드러지며 업계는 이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코웨이와 SK매직은 최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보였다. 코웨이는 제습 중 에너지 절감률을 한 번에 보여주는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를 출시했으며 SK매직은 터보팬 구조를 적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인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내놓았다. 

교원 웰스가 출시한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시리즈’의 경우는 유로에서 물을 직접 냉각해 원 전기 소비량을 62%까지 줄여준다. 교원 웰스의 초소형 제품 ‘웰스 미미 정수기’는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평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가전업계의 에어컨 판매 경쟁도 점화되는 가운데 절전 성능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보다 2배 넓어진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으로 더 시원하고 쾌적한 냉방을 제공하며 무풍 운전 시 일반 냉방 강풍 모드 운전 대비 최대 61%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다.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도 전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받아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했다. 1등급보다 냉방 효율이 10% 높은 초절전 에너지 특화 모델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도 2023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의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이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최고급 라인업인 럭셔리 제품은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공간에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에 들어가는 '외출 절전' 기능을 적용했다. 기능을 사용해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최대 72%까지 전기를 아낄 수 있다.

프리미엄 디자인에 가격 부담은 줄인 에어컨 'LG 휘센 타워Ⅱ'은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 제품으로 구성됐다.

백화점도 고효율 가전 판촉대전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가전 매장에서 '고효율 에너지 가전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다이슨 등 17개 가전 브랜드와 함께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 신제품을 선보인다.

판교점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오는 11일까지 '무풍 에어컨 갤러리 스페셜'을 열어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보다도 냉방 효율을 약 10% 높인 초고효율 모델을 소개한다. 더현대 서울 LG전자 매장에서는 오는 23일부터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 출시 행사'를 진행하며 최대 76% 절전 효과가 있는 '한쪽 바람' 기능과 움직임 감지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 최신 제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5%에 해당하는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10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H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냉방비 폭탄'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고 환경문제도 민감해 지는 만큼 고효율 성능이 필수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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