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최고위원회의서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논란 책임 추궁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시가 북한 우주발사체에 경계경보를 오발령했다는 논란에 대해 “혼란과 불안 초래에 정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불안과 불신을 일으킨 이번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즉각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의 경계경보 오발령 논란으로 드러난 정부의 비상 상황 대응체계 미흡을 지적하며 “무정부상태와 다를 게 뭐냐 전쟁이 나도 각자 도생하라는 말이냐는 이야기가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오발령 문자에 심지어 공습 사이렌까지 국민들이 듣고 분통을 터트리고 항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안전에는 과잉 대응이 원칙이라는 엉뚱한 변명을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과잉대응과 무대응은 다르다”며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에게 연습은 없다.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론했다.

또 전날 뉴욕타임즈, BBC 등 주요 외신이 우리나라가 비상 상황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한 것을 언급하며 “(그동안에도)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는 네 탓만 하고 있다”면서 “예고된 위성체 발사에도 혼란만 키운 정부가 심각해진 안보위기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정말 궁금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서울시와 행안부가 경계경보 발령을 두고 엇박자를 낸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국민께 경과를 소상히 밝히고, 우리나라 안팎에서 지적되는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도 밝혀야 한다”면서 “생명과 안전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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