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학생 성폭력 상담을 위해 또래들이 나섰다. 또래 친구들의 공감대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부담 없이 상담할 수 있게 된다.  

6일 성폭력 예방 대학생-고교생 연합 동아리 '집에 가는 길'은 오는 9월부터 대학 사회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상담을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에 가는 길은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손예진(21·)씨가 고등학교 때인 2010년에 아동 성폭력 예방 사진전을 관람하고서 만든 동아리다. 손씨가 대학 진학 후 대학 지부도 만들어 현재 100여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6일 성폭력 예방 대학생-고교생 연합 동아리 '집에 가는 길'은 오는 9월부터 대학 사회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상담을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동 성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가 하굣길이라고 해서 안전하게 집에 가는 길 만들자는 취지로 동아리 이름을 '집에 가는 길'로 지었다.
 
그동안 주로 성폭력 예방 홍보 활동에 치중했으나 최근 개설한 페이스북을 통해 상담 요청 글이 종종 들어오자 상담 활동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손씨가 상담 플랫폼으로 선택한 것은 카카오톡. 이용자가 많을 뿐 아니라 상담에 필수적인 '익명 보장'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단체 아이디를 만들어 대학생들이 이 아이디로 고민 글을 보내면 손씨를 비롯한 회원들이 이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순한 '고민 들어주기'를 넘어선 전문적 상담을 위해 동아리 회원들이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인 서울해바라기센터에서 상담교육을 받기로 했다.
 
손씨는 상담을 진행하다가도 피해자가 원하면 해바라기센터나 대학 내 상담센터로 연계해주고,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로 구성된 집에 가는 길은 또래 친구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무엇인지 더 잘 알고 있다""하반기에는 새내기 대상 행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폭력 예방 교육 매체를 마련해 배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