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KADIZ 진입 전 부터 식별…우발상황 대비 전술 조치 실시”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식별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 및 동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 5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산 공군기지내 전투지휘소와 중앙방공통제소을 시찰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대통령실 제공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비행계획을 미리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6일 위챗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만 밝혔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합동 순찰이나 연합훈련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5월과 11월에도 군용기를 카디즈에 진입시킨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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