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패션·육아용품·대형가전 인기…“반복구매 상품서 고관여 상품으로”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모바일 거래 비중이 40%를 돌파하는 등 본격적인 모바일쇼핑 시대로 접어들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6.7% 성장했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 전체 거래액은 17.7% 늘어난 4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모바일 쇼핑 40% 돌파…상반기 인기 카테고리는?/사진=미디어펜

오픈마켓 1,2위 업체인 G마켓과 옥션 모두 상반기 동안 모바일 판매가 크게 늘었다. 6월 G마켓과 옥션 통합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87%나 늘어 42%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동안 모바일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6월 한때 G마켓 모바일 비중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엔 싸고 반복 구매하는 상품 위주로 판매되던 것에서 노트북과 냉장고 등 고가제품까지 다양하게 판매되는 양상을 보였다.

패션-디지털가전-육아 상품이 톱 10 카테고리 중 9개를 차지했다. 패션 품목에서는 티셔츠, 원피스, 운동화가 판매 순위 베스트 10위 안에 들었다.

디지털가전 상품군 중에서는 비교적 단가가 높은 노트북, TV,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의 판매가 많았다. 육아용품 중에서는 기저귀, 분유, 물티슈가 순위에 올랐다.

11번가에서도 올 상반기 오프라인에서 주로 구매가 이뤄지던 타이어, 세탁기, 냉장고 등의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 된 것으로 조사됐다. 톱 10 카테고리 역시 의류, 육아용품, e-쿠폰 등이 포함됐다.

3사 모두 높은 판매 순위를 보이는 여성 패션의류 상품은 스마트폰으로 출퇴근 이동시간이나 점시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간편하게 쇼핑을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 생활형 유아용품 시장 축은 빠르게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를 하는 도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어 해당 카데고리 부문 모바일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올해 안에 PC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바일쇼핑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각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MD구성, 디자인, 시스템 등 모바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