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한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을 결국 방출한다.

두산 구단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딜런은 두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우완 투수였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됐던 딜런이지만 시즌 출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호주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때 라이브 피칭을 하다가 타구에 머리를 맞고 골 타박 부상을 당했다.

   
▲ 두산 스프링캠프 당시 딜런. 거듭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딜런이 방출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이로 인해 입국이 늦어진 딜런은 시범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뒤늦게 시즌 준비를 했다. 부상 회복과 재활을 거쳐 마침내 5월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두 경기에 등판했지만 피친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데뷔전이었던 5월 4일 잠실 한화전에서 4이닝 5실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5이닝 4실점(3자책)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8.00이나 됐다.

이후 다시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1군 등록 말소됐고, 재활 과정에서 부상이 재발해 복귀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진에 이탈자가 잇따라 로테이션을 꾸리기도 버거워진 두산은 딜런을 더 기다리지 못하고 방출 결정을 내렸다. 대체 외국인투수를 물색해온 두산은 조만간 새 투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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