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변화 실시간 수집 및 수질 변화에 따른 최적 운전조건 시뮬레이션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에코비트워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처리 시스템 ‘AIBROs’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 에코비트 직원들이 새로 개발된 스마트 수처리 시스템 'AIBROs'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에코비트워터


에코비트워터는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의 수처리 전문 자회사로 전국 750개 환경기초시설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AIBROs는 사물인터넷(IoT) 수질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유입수 및 방류수질 변화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수질 변화에 따른 최적 운전조건을 시뮬레이션 해주는 인공지능형 하·폐수처리 자동제어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센서를 통해 감지된 수질에 따라 하·폐수처리 공정의 송풍량, 질소처리 조건, 활성 미생물 조건 등 최적의 운전조건을 자동으로 도출하고 운영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 수처리 공정 효율성을 높여준다. 시스템 중 연속흐름식 분리막 생물 반응기(MBR) 공정의 핵심 기자재인 분리막의 상태를 분석하고 세정주기를 예측하는 기술은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AIBROs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최대 24시간 이후의 방류수질을 예측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유입수질 악화 등 이상 상황 발생 시 조기경보를 울려 운영자의 빠른 대응을 돕는다. 또 웹 기반 인터페이스 구성으로 운영자가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자유롭게 처리공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에코비트워터는 실제 하수처리장에서 약 11개월간 해당 기술을 테스트 한 결과 송풍량 19% 절감, 질소제거율 11% 상승을 확인했다. 하폐수 공정에서 미생물에 공기를 불어넣는 송풍량이 감소되면 전기 사용량도 함께 줄어들어 에너지 절약 및 탄소저감 효과가 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실증 플랜트에서 최종 성능평가를 진행한 뒤 실제 운영 중인 하·폐수처리시설에 AIBROs 기술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에코비트워터는 AIBROs 시스템 개발 전에도 단일반응조에서 하·폐수를 처리하는 ‘SBR 공법’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SBR’ 공정을 개발, 2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세계적인 환경공학 학술지인 ‘워터리서치’에 관련 논문을 게재하는 등 스마트 수처리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인석 에코비트워터 대표이사는 “환경부 스마트하수도 정책사업에 발맞춰 하·폐수처리 공정 시뮬레이션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전문기업과 협력해 AIBROs를 개발하게 됐다”며 “수처리 과정에서도 탄소저감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환경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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