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 감독(55)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전북 구단은 9일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 페트레스쿠 감독을 전북의 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북은 지난 5월 4일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후 김두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왔는데 페트루스크 감독 선임으로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가 채워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오는 14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을 지휘한다.

   
▲ 사진=전북 현대 SNS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의 7대 사령탑이자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이 2019시즌부터 2시즌동안 전북을 이끈 바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축구의 레전드다. 1986년부터 2003년까지 17년간 루마니아, 이탈리아, 잉글랜드 클럽에서 총 500경기 이상을 뛰었다. 루마니아의 FCSB(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잉글랜드 첼시에서 핵심 선수로 리그 우승 포함 여러 컵대회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루마니아 국가대표로도 95경기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두 차례 월드컵(1994, 1998년 대회)과 유로1996, 유로2000에도 출전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페트레스쿠 감독은 2006-2007시즌을 앞두고 FC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루마니아) 감독을 맡아 루마니아컵 준우승(2007-2008시즌)과 팀 창단 최초의 리그 우승(2008-2009)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부터 러시아 무대로 자리를 옮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2부 리그에 있던 쿠반 크라스노다르를 우승(2009-2010시즌)시키며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이후 러시아 명문 구단인 디나모 모스크바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4년부터 아시아 무대와도 인연을 맺었다. 2014년 카타르의 알 아라비를 시작으로 2015년 장쑤 쑤닝(중국), 2016년 알 나스르(UAE), 2018년 구이저우 헝펑(중국) 감독을 거쳤다. 장쑤 감독 시절에는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2016시즌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경험했다.

여러 나라의 클럽들을 맡으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 루마니아로 돌아간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7년부터 CFR 1907 클루지의 지휘봉을 잡고 4차례(2017-2018, 2018-2019, 2019-2020, 2021-2022)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전북은 "우승권과는 가깝지 않았던 클루지를 맡아 5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4번의 리그 우승을 안긴 페트레스쿠 감독의 기량을 높이 샀다"고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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