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상으로 재활 중인 NC 다이노스 토종 에이스 구창모,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 상무 복무 중인 KIA 출신 외야수 최원준이 와일드카드(WC)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21명) 위주로 구성하기로 해 각 구단들의 젊으면서도 실력있는 선수들이 고루 선발됐다.

   
▲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구창모(왼쪽), 박세웅. /사진=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관심사였던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3명에는 구창모, 박세웅, 최원준이 이름을 올렸다.

구창모는 대표 발탁이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의문부호는 붙어 있다. 현재 부상으로 NC 전력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지난 2일 LG 트윈스와 잠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공 5개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다. 손목 통증 때문이었는데,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와 손목 사이 굴곡근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약 3주간 재활을 거쳐 복귀할 예정이다. 9월 야구대표팀 소집 시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일 것이라는 예상 하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구창모는 건강할 경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좌완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고우석(LG),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이의리(KIA) 등 투수들과 이정후, 김혜성(이상 키움), 강백호(kt), 최지훈(SSG), 김지찬(삼성) 등 야수들도 모두 각 팀의 젊은 주축 선수들이 뽑혔다.

아마 선수 가운데는 고교 최고 투수로 꼽히는 장현석(마산용마고)이 유일하게 선발됐다. 아시안게임 야구에 고교 선수가 대표로 출전하는 것은 장현석이 처음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KBO리그 정규시즌이 중단 없이 진행된다. 이로 인해 구단별 최대 3명까지 대표 선발 인원을 제한했는데 키움(이정후, 김혜성, 김동헌), LG(문보경, 고우석, 정우영), NC(구창모, 김형준, 김주원)에서 3명씩 뽑혔다.

SSG(박성한, 최지훈), 롯데(박세웅, 나균안), kt(강백호, 박영현), 삼성(원태인, 김지찬), KIA(이의리, 최지민), 한화(노시환, 문동주)에서는 2명씩 선발됐다. 두산만 유일하게 1명(곽빈)뿐이다.

이번에 선발된 야구대표팀 24명 중 병역미필 선수는 장현석 포함 총 19명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표=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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