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및 마포 상승거래·서울 서남권 및 동북권 약세…지역 및 단지별 혼조세 지속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이 3주째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은 서남권과 동북권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강남권과 마포구 아파트 등이 상승거래를 이끌며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 수도권 아파트값이 3주째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전주(-0.01%)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재건축이 지난달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떨어졌다.

서울은 대단지 중소형면적 중심으로 가격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지역별로 구로가 0.10% 떨어져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동대문 –0.06% △동작 –0.06% △서대문 –0.06% △강서 –0.04% △은평 –0.04% △광진 –0.03% △도복 –0.03% △성북 –0.03%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 –0.07% △중동 –0.05% △위례 –0.04% △일산 –0.01% 순으로 떨어지며 1·2기 신도시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인천은 수원, 오산, 군포 등 경기 남부권을 포함해 보합 지역이 지난주(18곳)보다 3곳 더 늘어 21곳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파주 –0.15% △시흥 –0.03% △고양 –0.02% △남양주 –0.02% △인천 –0.01% △김포 –0.01% △부천 –0.01% 등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수요 움직임이 적어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가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이 0.03%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씩 내렸다. 

서울은 서남부권을 중심으로 구축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내림폭이 컸다. 지역별로 △구로 –0.16% △관악 –0.07% △동대문 –0.07% △성동 –0.06% △마포 –0.05%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 –0.08% △위례 –0.07% △일산 –0.01%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김포 –0.08% △인천 –0.03% △고양 –0.03% △수원 –0.02% △용인 –0.02% △남양주 –0.01% 순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수요 억제로 인해 거래제한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강남과 송파구는 올해 5월 중순 이후 보합 또는 강보합 수준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특히 강남구 대치동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은 구축단지가 상승거래를 주도했고, 송파구 잠실은 준공 15년 차 내외 대단지가 지난해 연말 거래된 가격보다 2~3억 원가량 호가를 올리며 가격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주택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남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반등 신호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나, 하락세를 벗어난 상승 전환 범위는 서울이 이끌면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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