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새로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첫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에서의 여정을 기대하면서 '새로운 방향 설정'을 내세워 팀에 변화를 줄 것을 시사했다.

토트넘 구단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새 감독의 소감과 포부 등 발언한 내용들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위대한 구단에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앞으로가 무척 기대된다"는 소감부터 밝혔다.

   
▲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이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어 그는 "새로운 방향을 설정해 축구를 하고 환경을 창조해나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이 환상적인 클럽의 가치와 전통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두가 자랑스럽고 흥분할 수 있는 클럽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팀을 끌고 가겠다는 뜻을 내비쳐 팀에 변화기 있을 것을 암시한 발언으로 해설될 수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명함도 못 내밀게 된 토트넘에 꼭 필요한 것이 변화이기도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 기간 나는 물론 스태프와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하리라 확신한다"면서 "첫 홈경기 때 경기장을 가득 채울 팬들이 너무나 기대된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날 날을 기약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 영입을 발표했다.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대행을 맡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와도 결별한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감독대행의 대행을 맡기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8위로 추락한 팀을 살려낼 새 감독 선임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여러 세계적 명장들이 후보 물망에 올랐지만 토트넘 구단의 선택은 스코틀랜드 셀틱을 최강으로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부터 셀틱을 맡아 첫 시즌 2관왕(스코틀랜드 리그,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고, 2022-2023시즌에는 '도메스틱 트레블'(리그·FA컵·리그컵 우승 3관왕)을 달성했다.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갖추고 여러 팀을 정상으로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지만 빅리그 클럽 지도 경험이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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