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기 어렵고 뒤처리 힘들어…북어·양초도 가짜·LED로 대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자동차 구입 시 안전운전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고사 방식이 간소화되고 있다.

   
▲ 대체 가능한 자동차 고사 준비물./사진=삼성화재 다이렉트


10일 삼성화재 다이렉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자동차 고사를 지낼 때는 돼지머리, 북어, 명주 실타래, 시루떡, 삼색나물, 계란, 과일, 막걸리, 양초, 소금 등 10여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하기도 어렵고 뒤처리도 힘든 진짜 돼지머리 대신 돼지 저금통을 사용하는 등의 경우가 늘고 있다. 돼지 저금통도 없다면 태블릿PC나 휴대전화에 돼지머리 이미지를 띄워서 고사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북어도 특유의 냄새로 인해 진짜 북어 대신 가죽이나 나무 등으로 만든 가짜 북어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양초 또한 화재 위험으로 인해 LED 양초로 대체하는 추세다.

자동차 고사를 지내는 방식은 먼저 차의 전조등을 켠 뒤 모든 문과 트렁크, 보닛까지 활짝 열어준다. 그리고 상 위에 돼지머리와 북어, 명주 실타래 등을 올린다.

이후 자동차 바퀴에 준비한 막걸리를 뿌리고 바퀴 앞쪽에 계란을 놓고 차를 이동시켜 계란을 깬다. 이후 북어에 명주 실타래를 감아 차량 내부에 넣어놓으면 된다.

삼성화재는 “막걸리를 과하게 자동차 브레이크나 디스크 쪽에 뿌리게 되면 부식될 수 있어 막걸리는 무조건 바퀴에만 뿌려야 한다”며 “타이어로 계란을 깨는 행위는 일종의 액땜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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