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팔방미인다운 면모를 뽐내며 팀의 대승에 공을 세웠다.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활약을 앞세워 14-7 대승을 거뒀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7(166타수 46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 배지환(오른쪽)이 팀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펼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배지환의 활약은 처음부터 빛났다. 메츠에게 2회초 선제점을 내줘 0-1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배지환은 첫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냈다. 2아웃이 된 다음 2루 주자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더블 스틸을 시도해 성공했다. 배지환의 시즌 19호 도루 이후 오스틴 헤지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배지환은 역전 득점을 올렸다.

4-2로 앞선 3회말 1사 1, 3루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은 배지환은 기습 번트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흔들어놓았다. 3루 쪽으로 번트 타구를 보내자 배지환의 빠른 발을 의식한 메츠 3루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는 서두르다 1루로 악송구를 했다. 배지환의 번트(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타점을 올리며 3루까지 내달린 배지환은 다음 타자 조쉬 팔라시오스의 적시타로 또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올리면서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말 3루수 뜬공 아웃된 배지환은 6회말 1사 2, 3루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6회말에도 2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배지환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9회초 메츠에 5실점하긴 했지만 벌어둔 점수가 많아 14-7로 승리, 앞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당한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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