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5일, 민주당 의원들의 연이은 방중에 여당이 ‘조공외교’를 자처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흑백논리’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민생경제대책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12일 방중 한 홍익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싱 대사 발언이 일부 부적절하고 우리 국민감정을 훼손한 건 맞지만 대사를 쫓아내자 부적격자로 지정하자라고 이야기하면 한중 관계는 어디로 가겠냐”며 외교 문제를 정쟁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야당을 이용한 중국의 갈라치기 전략에 민주당이 이용당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정치적 만남이 아닌 경제와 문화교류를 위한 자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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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좌측)가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환한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그러면서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한 중국 분위기에 대해 “중국 입장에서 한국과의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나빠지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민주당이 ‘하나의 중국’ 문제를 비롯한 중국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아울러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방중하는 박정 의원도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만남은 전혀 없고, 문화교류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방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싱 대사의 발언으로 한중관계 악화되는 시점에 방중이 적절하냐는 지적에 대해 “싱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대사의 발언 한마디로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된다”고 반론했다.
이어 박 의원은 “오히려 그런 문제를 지적하고 양국의 우호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외교는 정치적 흑백논리가 아니다”라며 방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하는 발언이 중국 측에서 제기된다면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민주당의 방중이 ‘조공외교’라는 비판과 중국의 외교 전략에 이용 당하고 있다는 지적을 전면 부정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2일 민생경제대책위 소속 의원 5명(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의 방중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도모하고, 도종환 의원 등 7명(박정·김철민·유동수·민병덕·김병주·신현영)이 추가 방중하는 것을 계기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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