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에 또 완패를 당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경기를 했다 하면 연패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세계랭킹 7위)과 '2023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2주차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3-25, 19-25)으로 졌다.
한국은 6경기를 치르면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6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대회 12전 전패 포함 무려 18연패다.
일본은 한국을 잡고 4승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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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VNL 공식 홈페이지 |
한국은 에이스 역할을 해주는 선수도 없었고,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도 없었다. 문지윤이 8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정지윤이 6득점, 김다은이 4득점했다. 박정아는 2득점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이노우에 아리사(12점), 이시카와 마유, 야마다 니치카(이상 11점), 하야시 고토네(10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일본과 블로킹 득점에서는 6-7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공격 포인트가 25-44로 크게 밀렸다. 높이는 비슷해도 공격의 질과 강도, 조직력과 범실 등에서 두 팀의 격차가 벌어진 것을 알 수 있다.
1세트 초반에는 한국이 일본과 점수를 주고받았지만 일본이 한국의 연속 공격 범실, 이노우에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내리 6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스코어가 벌어지자 한국은 따라잡지 못했다.
2세트는 김지원의 첫 서브부터 아웃되며 일찍 리드를 빼앗겼다. 박정아의 공격 범실이 잇따르고 일본의 공격에 계속 당하면서 3-11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추격할 엄두를 못냈다.
3세트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초반 집중력을 보이며 4-3, 7-5, 8-7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이 이시카와의 강타와 연속 서브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정지윤의 터치 아웃, 문지윤의 강타 등으로 맞서며 접전을 벌였지만 일본이 차근차근 점수를 올리며 조금씩 달아났다. 결국 한국은 19점으로 묶이며 3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17일 오전 크로아티아와 2주차 3차전을 갖는다. 크로아티아는 세계랭킹 30위로 한국보다 낮아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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