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알뜰배달', 요기요 '요기패스X'…쿠팡이츠 '멀티배달' 상표권 출원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엔데믹 기조로 외식업계가 다시 살아남과 함께 물가 상승과 배달비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배달 앱을 삭세하고 등을 돌리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배달업계는 배달료 경감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나서고 있다.

   
▲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CI./사진=각사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 배민1 지면에서 새로운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출시했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알뜰배달 이용 시 업주는 배달비로 2500~3300원(VAT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이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문 중개 이용료는 배민1, 오픈리스트와 동일한 6.8%가 적용된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가 내는 배달팁도 주문 금액과 거리, 주문 시간대, 지역에 따라 변동되지만 평균 2000원 안팎으로 기존 배민1 한집배달보다는 평균 부담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밖에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주문 시 12%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10% 무제한 할인도 실시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는 '소중한 친구에게 쿠폰을 선물하세요' 이벤트를 통해 1만 원 쿠폰도 지급한다.

요기요는 배달업계 최초로 무제한으로 무료 배달비를 제공하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요기패스X 서비스는 월 9900원을 내면 요기요 앱 내 ‘요기패스X’ 표시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가 무료로 적용되는 서비스다. 

최소 주문금액 1만7000원 이하의 주문에는 요기패스 전용 배달 요금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업계는 오늘의 할인, 요기요 포인트, 기타 이벤트 등 일부 혜택과 중복 적용까지 받을 수 있어 모든 음식점의 배달비가 무료인 것은 아니더라도 파격적인 혜택이라는 반응이다.

쿠팡 역시 최근 특허청에 '쿠팡이츠 멀티배달'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쿠팡이츠는 그동안 라이더가 배달할 때 한 번에 1건만 배달하는 정책을 고수해왔지만 이번 세이브배달을 도입하면서 소비자는 한집배달 외에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세이브 배달은 동일노선에 근접한 주문건에 한해 다른 주문과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로 세이브배달을 선택하면 1000원을 할인받는다.

업계는 다건배달 서비스 확대 시도로 현재 시범사업 중인 '세이브 배달'을 멀티배달로 전환해 운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와 성남시와 하남시 일부 지역에서 세이브 배달을 시범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배달비가 오를만큼 올랐기 때문에 배달 앱을 '손절'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배달업체들이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불경기에 출혈 경쟁이 심화 될 경우 할인 혜택은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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