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60포인트(0.58%) 상승한 2027.8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6.02포인트(0.79%) 내린 2000.19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면서 한때 1983.78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199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17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최근 그리스 사태와 더불어 중국 증시가 한 달 새 30% 넘게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중국 증시가 급등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8% 상승한 3709.33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이후 6년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닷새째 순매도에 나서 348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12억원, 2316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787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지난 이틀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의약품이 제약주 상승으로 4.26%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전자도 1.58% 올랐고, 전기가스업도 1.38%, 증권 1.34% 상승했다. 음식료품(0.64%), 섬유의복(0.58%), 철강및금속(0.37%), 통신업(0.87%) 등도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이 3.25%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은행이 1.83% 빠졌다. 종이목재(-1.28%), 비금속광물(-1.54%), 건설업(-1.59%), 유통업(-0.90%) 등도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목 중에서는 장 초반 약세였던 삼성전자가 장중 상승전환하며 2%대로 올랐고, 한국전력은 이틀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가며 1.6% 오름세를 보였다. 제일모직(0.87%), SK텔레콤(0.60%), 신한지주(0.38%)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1.93%), NAVER(-1.45%), 현대모비스(-1.23%), 현대차(-0.78%), POSCO(-0.70%) 등은 하락했다. 지난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던 태양금속우는 19.34%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21포인트(0.03%) 하락한 726.01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째 하락했다. 하지만 낙폭은 점차 줄어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0.46포인트(1.44%) 오른 715.76으로 장을 시작했다가 한때 700선을 깨고 695.94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들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79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억눌렀다. 개인과 기관은 648억원어치, 1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제약, 섬유의류,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제조, 기타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의료정밀기기, 통신장비 등이 상승했고 인터넷, 비금속,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통신서비스, 유통, 반도체, 오락문화,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IT종합, 정보기기, IT H/W, IT부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다음카카오가 2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4.9% 밀려난 가운데 셀트리온과 동서,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산성앨엔에스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메디톡스와 CJ E&M, 로엔이 2~5% 올랐고, 코오롱생명과학은 이틀 연속 반등세를 7% 넘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원 오른 1133.9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