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그늘·휴식'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비롯해 휴시 의무화 등 대책 마련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올여름 이른 장마에 덥고 습한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철 폭염·장마 등의 영향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사병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을 비롯해 휴식 의무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동아오츠카와 혹서기 대비 근로자 안전과 보건을 위한 ‘폭염 안전 공동 캠페인’을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에서 진행했다.

   
▲ 자가진단 검사를 하고 있는 대우건설 근로자./사진=대우건설 제공

현장에 설치된 체험존에서는 근로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자가진단 및 스트레스 체크를 진행했다. 이어서 아이스튜브 체험, 이온음료를 마시며 휴식시간을 갖는 쿨다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안전교육장에서는 동아오츠카와 대한적십자사 협업으로 온열질환 예방교육이 진행되었으며 △온열질환에 대한 이해 △수분의 역할과 이온음료가 폭염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 △온열질환자 상태 확인 및 응급처치 등을 교육했다.  

대우건설은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상황에 맞는 ‘건강한 여름나기 3355 캠페인’을 오는 9월까지 시행하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 그늘, 휴식을 강조하고 폭염경보 시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면서 작업자 본인과 동료들이 상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달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를 ‘폭염재난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폭염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건강보호 및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있다. 물, 그늘, 휴식의 3대 수칙 및 시스템이 잘 반영돼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 전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 점검도 실시했다. 

물 항목 점검을 통해 현장 곳곳에 깨끗한 물과 식염정(소금)이 제공되고 있는지 확인했으며, 제빙기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위생상태를 관리하고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도록 했다. 그늘 항목에서는 차량 및 낙하물 등 위험이 없는 안전한 장소에 근로자 휴게소가 배치돼 있는지 점검했으며 햇볕 차단과 통풍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했다. 휴식 항목에서는 폭염주의보 시 매 시간 10분, 폭염경보 시 매 시간 15분씩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온열질환에 민감한 취약근로자의 경우 외부 작업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부영그룹도 고용노동부 예방 가이드를 참고해 각 현장 및 사업장에서 온열질환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옥외 활동이 많은 건설현장에서는 열사병 예방지도를 강화하고 근로자 자가 진단표를 활용해 온열질환 취약도를 선제적으로 판별한다. 폭염경보 발생 시에는 45분 근무·15분 휴식, 폭염주의보 발령 시 50분 근무·10분 휴식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인 물·그늘(바람)·휴식을 제공하고 근로자가 폭염으로 인한 건강상 이유로 작업 중지를 요청할 경우 즉시 조치, 폭염특보 시 실내 온도가 높은 작업장은 냉방·환기를 통해 적정 수준 온도 유지, 사업장 상황에 따라 필요 시 업무량 조정 및 휴식 등 추가 대책을 수립할 수 있게 했다.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는 “고용노동부 예방 가이드를 참고해 각 현장 및 사업장에서는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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