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개·보수, 핵연료공급 등 후속 원전설비 수출성과 창출 총력
내년 체르나보다 원전 후속 대형사업 수주도 유리한 위치 확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이집트 엘다바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2번째 원전설비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신한울 3·4호기 원전건설 본격화와 더불어 수출일감이 추가로 공급됨에 따라 국내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한국수력원자력이 2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 임석 하에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2600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2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 임석 하에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인 2600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동 프로젝트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체르나보다 원전의 계속운전 등을 위해 중수로 가동시 발생되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안전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입찰에 참여했으며, 민관 합동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이번에 최종계약을 성사시켰다.

윤 정부의 탈원전 폐기와 원전수출 추진의지가 금번 수주의 강력한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지난해 12월, 산업부 장관은 루마니아 에너지부 장관과 경제부 장관을 만나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강력한 지원 의지를 설명했고, 지난 5월 국무총리는 루마니아를 직접 방문해 루마니아 총리, 상·하원의장 등과 원전협력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수주는 여러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먼저 지난해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2번째 원전설비 수출계약 성과로 2030년까지 원전수출 10기 목표달성을 위한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나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신한울 3·4호기 등 국내원전 건설 및 발주가 본격화된 데 이어,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통해 총 24종, 약 1000억 원 규모 기자재 발주 등 고부가가치 수출일감이 추가로 공급됨에 따라, 지난 몇 년간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수주 규모는 지난해 한국의 대(對)루마니아 수출액 5억 3000만 달러의 약 38%에 해당된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이번 수주 계약 체결로 한국의 원전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졌다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러한 경험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산업부는 이번 계약으로 인해 중수로 계속운전 경험과 안전설비 건설·운영 경쟁력을 인정받아, 향후 총 2조 5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 사업 등 후속 대형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내다봤다. 

산업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원전 계속운전 등의 개·보수, 핵연료 공급, 운영·정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원전업계가 진출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이창양 산업부장관이 “원전 설비 수출을 적극 지원해 수주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산업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수주에는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와 강력한 원전수출 추진의지가 발주국이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형원전과 더불어 원전 설비 수출도 적극 지원해 수주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8월,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조속하게 모든 기자재에 대한 계약을 추진해 나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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