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헌릉로'에 있는 중앙 버스 전용 차로 1구간을 오는 8일 오전 4시 개통한다고 4일 밝혔다.

헌릉로 중앙 버스 전용 차로 1구간은 청계산 입구 교차로∼내곡 인터체인지(IC) 사이, 3.2㎞ 구간이다. 

기존에는 가로변 버스 전용 차로가 운영됐으나 염곡IC, 내곡IC 등 고속도로 나들목을 드나들거나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들이 가로변 전용 차로로 진입할 수밖에 없어, 버스와 승용차가 혼재되는 일이 빈번했다.

중앙 버스 전용 차로가 생기면서 승용차와 버스의 차로가 분리돼, 버스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지고 차량 엇갈림 등의 문제가 해소,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헌릉로' 중앙 버스 전용 차로/사진=서울시 제공


또 양방향 중앙 정류소 8곳을 신설함에 따라, 횡단보도 6개를 추가 설치하고 보도 육도 1개는 철거해, 주민들의 보행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으로, 기존에는 3.2㎞ 구간 내 횡단보도가 3개뿐이어서, 보행자가 헌릉로를 건너려면 멀리 돌아가거나 보도 육교를 이용해야 했다.
 
'탑성 마을'∼'안골 마을' 앞에 신설하는 중앙 정류소는 서울시 최초로 '11자'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양재 방향 정류소와 위례 방향 정류소가 지하철 승강장처럼 서로 마주 보는 구조다. 

정류장 앞뒤에 횡단보도를 연결해, 버스 이용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중앙 정류소를 설치하면서, 헌릉로 노선 버스의 정차 위치는 바뀐다. 

대부분의 버스는 중앙 정류소에 정차하지만, 마을버스(서초09번)와 470번(안골 마을에서 회차) 등 일부 노선은 가로변에 정차하기 때문에, 버스 이용 전에 정차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1구간은 현재 운영되는 강남대로 중앙 버스 전용 차로와 이어진다.

서울시는 헌릉로 중앙 버스 전용 차로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2구간(영동1교∼청계산 입구 교차로) 공사도 조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효율성과 편의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시설 확충,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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