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세계 식량 가격이 두 달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상승 곡선을 그리던 설탕 가격도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2.3으로 전월(124.0)보다 1.4% 하락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 이후 4월 소폭 반등하는가 싶더니 5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는데 이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전월과 비교해 내렸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57.2)보다 3.2% 하락한 152.2을 나타냈다. 설탕 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6.8에서 이후 매달 상승해 5월 157.2로 넉 달 만에 34.9% 올랐지만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수확이 원활히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2위의 설탕 수입국인 중국에서 수입 수요가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엘니뇨의 영향,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의 우려가 남아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1% 하락한 126.6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북반구에서 밀 수확이 시작되면서 떨어졌으며 러시아의 밀 재고와 수출세 인하, 미국의 작황 개선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증가했다. 미국 주요 옥수수 산지의 가뭄이 지난달 말 다소 해갈되면서 국제 가격이 하락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 쌀 가격도 인디카(장립종) 쌀에 대한 수요 감소, 파키스탄의 쌀 수출 확대 정책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15.8로 2.4% 하락했다. 팜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대두유와 유채씨유 가격 상승에도 유지류 가격은 떨어졌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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