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24주년 기념, 초 대용량 ‘트렌타’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1리터짜리 페트병보다 조금 작은 수준의 대용량 커피를 국내 스타벅스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신세계그룹이 최대 주주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현 SCK컴퍼니)가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 초 대용량 ‘트렌타’ 사이즈를 도입했다. 

   
▲ (왼쪽부터)스타벅스 트렌타, 벤티, 그런데, 톨 사이즈./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는 1999년 한국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컵 사이즈인 ‘트렌타’ 사이즈를 한정 기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트렌타’ 사이즈 음료는 스타벅스 북미지역에서 일부 음료에 한해 판매되고 있다. 현지 여행 등으로 해당 사이즈를 경험한 한국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코리아에 꾸준히 트렌타 도입을 요청했고, 스타벅스 코리아가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번에 국내에서도 출시한다. 

‘트렌타’는 이탈리아어로 ‘30’이라는 뜻으로 ‘트렌타’ 사이즈는 30온스(887㎖) 용량이다. 북미 지역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음료 기준으로 톨(12oz,355㎖), 그란데(16oz,473㎖), 벤티(24oz,591㎖) 사이즈 이외에 가장 큰 사이즈인 트렌타는 30oz, 887㎖에 달한다. 

국내 스타벅스 ‘트렌타’ 사이즈 운영 기간은 7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로 단 73일이다.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서 여름철 인기 음료 3종인 ‘콜드 브루’,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의 아이스컵 사이즈 옵션에 ‘트렌타’ 사이즈가 추가된다. 

트렌타 판매가격은 기존에 가장 큰 사이즈인 벤티 보다 1000원 더 비싸다. 콜드 브루의 경우 용량이 커진 만큼, 카페인 함량도 늘어난다. 기존 벤티 사이즈 콜드브루 카페인 함유량은 250㎎, 트렌타는 약 29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 기준 일일카페인 권장량은 400㎎이다. 

‘트렌타’ 사이즈 한정 판매 기간 동안 적용되는 음료 3종은 모두 테이크 아웃(포장) 전용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판매가 제한된다. 

스타벅스는 한정 기간 판매 이후 고객 반응과 의견을 토대로’ 트렌타’ 사이즈 확대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트렌타 도입을 위해 전용 컵을 사전 제작한 상태다. 소비자 반응을 보고 적용 메뉴를 확대하거나 이벤트 기간을 늘리는 정도는 검토하고 있다”며 “개점 24주년을 기념해 트렌타 사이즈 운영으로 방문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스타벅스 코리아 24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고자 ‘트렌타’ 사이즈를 출시하게 됐다”며 “무더운 여름 스타벅스만의 사이즈인 ‘트렌타’로 평소 즐겨 마시는 음료를 시원하고 여유 있게 즐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의 ‘트렌타’ 사이즈 출시는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해당 사이즈가 운영되는 국가라는 것에 의미를 갖는다. 한국은 전 세계 스타벅스를 통틀어 매출 상위 5위 안에 꼽히는 국가다.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에 이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최대 주주는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 계열 이마트에 인수된 스타벅스 코리아는 사명을 SCK컴퍼니로 변경했다. SCK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2조5939억 원으로 전년 6538억 원 대비 4배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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