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름 사재기 의혹에 대해 전격 조사에 착수했다.
다음달 초면 기름 값 인하조치가 끝나는데 최근 기름 값이 열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품귀현상마저 나타냄에 따른 조치다.
최근 대부분의 주유소에선 팔 기름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주유소들은 정유사들이 싸게 줘야 하는 내수물량을 줄인 대신 수출 물량을 늘린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정유사들은 자신들은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고 있다며 일부 대리점과 주유소이 사재기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논란이 확산되며 소비 심리가 불안해지자 정유사에서 대리점이나 주유소를 거쳐 소비자에 이르는 전 유통과정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사재기에 의한 물량 부족이 최근 열흘간 계속되는 기름값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석유제품 사재기가 적발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