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4일 남북대화의 단절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가 남북관계의 전제조건 아니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지금 정부의 정책이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모든 교류협력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비핵화 이전이라도 필요한 교류협력을 지속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이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교류협력에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힌 홍 장관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따른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지금 정부의 정책이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모든 교류협력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비핵화 이전이라도 필요한 교류협력을 지속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인프라 확충과 국제금융기구 가입, 외자유치 지원 등을 목표로 하는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와 관련해 그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서는 유엔 제재가 걸려 있으므로 북한에 투자가 불가능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이는 데 따라 동북아개발은행을 통해 북한 인프라 개발투자도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

홍 장관은 또한 5.24조치의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부가 북한에 대해 무조건 사과 먼저 해야지 풀릴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그동안 정부는 5.24조치에 대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우리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 만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고수해왔다”면서 “(5.24조치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었고, 작용과 반작용의 문제이므로 만나서 얘기를 해야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장관은 “정부는 5.24조치 아래에서도 가능한 민간교류는 민족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허용하고 있고, 북한이 호응하기만 하면 협력할 수 잇는 사업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홍 장관은 지금 한국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와 교류협력을 위해 가능한 한 대부분의 조치를 하고 있고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오는 161년만에 개성공단 공동위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원활한 운영을 위한 제반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