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땅에 떨어진 사도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
여제자 성추행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교수님들. 그 교수님들조차 고개를 가로저을 엽기적인 일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경기 용인시 소재 모 대학교수 장모(52)씨.

제자를 현대판 노예처럼 부리던 장 교수는 범행을 끝까지 부인하다 피해자의 휴대전화 등의 증거 자료 덕에 덜미를 잡히자 "잘못했다. 선처를 바란다"며 법원에 1억 원을 공탁하는 파렴치의 극치를 보였다.

놀랍게도 임면수심 교수와 공범은 또 다른 여제자였다. 이들의 폭행·고문 수법은 교수와 제자 사이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경악스러웠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장 교수의 제자이자 직원인 A(29). 폭행 공범자는 여제자 정모(26)씨와 또 다른 제자 C씨(24).

   
▲ 야구방망이·인분·비닐봉지 고문…조폭 뺨친 교수와 공범 여제자./사진=연합뉴스TV 캡처
장 교수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학회 사무국에 A씨를 취업시킨 뒤 마음에 안 든다며 2년간 수십차례 폭행했다. 폭행 도구는 야구방망이였으며 전치 6주의 상해로 수술을 받기까지 했다. 10여차례 소변과 인분을 먹이기도 했다.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화상도 입었다.

이들의 가혹행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모 교수는 제자 C씨 등에게 카카오톡 단체방에 “오늘은 따귀 OO대”라는 식의 폭행을 사주하고 아프리카 TV인터넷 방송을 통해 휴대폰으로 실시간 확인까지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교수는 제자들에게 월 30만 원의 월급을 주고 노예처럼 부려 왔으며 최근에는 30만 원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A씨의 입막음을 위해 공증까지 만들었다. 장 교수는 “너의 실수로 회사에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20여 차례에 걸쳐 1억여 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한 뒤 변호사를 통해 공증을 받았다.

장 교수의 파렴치한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장씨는 2012년부터 2년여 간 교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비 3300만원도 편취하는가 하면 자신이 실질적인 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디자인협의회'와 '○○지식학회'에 15명의 직원을 허위 등재한 뒤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협회비 1억1400만원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이렇게 횡령한 돈을 A씨 폭행에 가담한 공범인 여제자 정씨의 대학 등록금과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썼고 나머지 돈으로는 고급 외제차와 유명 리조트 회원권 구입으로 탕진했다.

한편 A씨는 가혹행위와 엽기고문에도 참고 견딘 것은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서 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