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그간 2조원대의 누적 손실이 발생했지만,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급락세다.
15일 오전 9시10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거래일 대비 19.2% 급락한 1만1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는데 2조원 정도의 손실이 그동안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최종적인 손실 규모는 다음 달 초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해 계열사 등 자산 매각 방식의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지난 1분기 4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8년여만에 적자 전환했지만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에 비해 부실폭이 적은 편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4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1분기 3625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대우조선은 2014년 4711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혼자 잘했던 것이 아니라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을 반영하지 않아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