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에 상장된 미국채ETF 투자 추천 …리스크는 꼼꼼히 따져봐야
   
▲ 심혜진 하나은행 도곡PB센터지점 PB부장
작년 급등했던 달러를 이용한 환율 차익실현으로 현재 약세인 엔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엔 테크 관련 뉴스들의 노출빈도가 높다 보니 고객들 또한 엔 매입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단순하게 매수, 매도를 통한 환차익 거래라면 환율 동향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국내 엔화 예금 금리가 제로금리인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는 엔화 투자에 대한투자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우선 일본 주식 투자를 보면, 일본의 저금리 정책에 힘입어 작년부터 날개를 단 일본 주식의 주가는 거래소가 시장가격에 개입한다는 불만도 있지만 낮은 PBR(대부분 1배 미만)에 대한 원인 분석, 대응책 발표를 요구하였고 최근 워렌 버핏이 일본 주식 특히 사업 다각화 중인 종합상사 지분 투자를 발표하여 주가의 고 평가 논란을 잠재우며 2023년 3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7조엔(원 환산 약 67조)을 기록하고 있다.

엔저와 저금리가 주가 하락을 막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빅 이슈가 없으면 현재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주식을 처음 접하는 투자자에게는 여러 종목들이 분산되어 있는 ETF나 공모형 펀드로 분할매수를 추천한다. 일본 주가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경우 엔화로 투자하는 ELS(기초자산이 미국, 유럽 등 지수)도 살펴 볼 수 있다..

일본 채권은 제로금리로 일본 국채 투자보다는 엔화로 일본 시장에 상장된 미 국채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미 국채와 엔화 모두 고점 대비 낙폭이 과도한 상황에서 두 자산에 대한 투자는 저가매수+저가매수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타국 통화로 투자 시 자산에서 수익이 발생하는데 환율이 하락하여 그 수익을 차감 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상존하는데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역대급으로 벌어진 현 상황에서 연준의 피벗(긴축 중단)시, 양국간 금리갭 축소 및 이에 따른 엔케리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청산으로 엔화 강세 가능성으로 인해 약세는 제한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투자 성향에 맞춰 본인 판단 하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실에 대해 환율이 개입되는 상품은 리스크가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 하는 것을 권유한다.

글=심혜진 하나은행 도곡PB센터지점 PB부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