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엘리엇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막판 호소 작전에 나섰다.
15일 엘리엇은 보도자료를 통해 "매우 성공적이며 가치있는 사업으로써 오랫동안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삼성물산의 미래가치를 의도적이며 필사적으로 깎아 내리려는 시도를 목도했다"면서 "개인주주, 기관투자자, 국민연금 가입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지금 바로 행동을 취해달라"고 호소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주식은 저평가됐고 제일모직은 미래가치가 매우 투기적이고 불확실하기에 현재 합병 비율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엘리엇 측은 그 근거로 "지난 5년 동안 거래됐던 삼성물산 주식의 순자산가치에 평균 할인율을 적용 하면 주당 7만2500원이었다"며 "이는 지난 14일 삼성물산 종가(6만6700원)보다 9% 높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상 시가로 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순자산가치로 주가를 산정해 합병비율이 낮다는 억지 주장을 펼친 것이다.
이어 엘리엇은 "여러분이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모든 삼성물산 주주분들은 임시주주총회에서 불공정한 합병안에 반대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