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피해자, 심경고백 “포도주라 생각하고 마시라했다”
[미디어펜=이상일기자]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협박을 일삼으며 인분까지 먹인 일명 인분교수가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는 가운데 폭행과 협박의 당사자가 심경고백을 했다.
15일 A씨는 SBS 러브FM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인터뷰를 통해 "2010년부터 그 교수 밑에서 일을 했는데, 폭행이 시작된 건 2013년 부터였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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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분교수 피해자, 심경고백 “포도주라 생각하고 마시라했다”/MBN방송 캡처 |
A씨는 "그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차례 했고 목숨을 끊고자 아파트 옥상과 마포대교에 갔다온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며 "야구 방망이로 하도 맞다 보니 허벅지 근육이 괴사돼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졌다"고 참옥했던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병원신세를 지고 더 이상 때리지 못하자 (교수는) 내 입에 재갈을 물리고 머리를 비닐봉지로 씌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수는 A씨에게 강제로 인분을 먹이기까지 했다. 교수 본인은 물론 가혹행위에 가담한 다른 제자들의 인분을 종이컵과 페트병에 담아 "포도주라고 생각하고 먹어라"며 A씨 입에 갖다댔다.
A씨 설명에 따르면 교수와 다른 제자들은 심지어 경찰에 신고돼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오히려 "3대 로펌을 섭외했으니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며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우발적인 일이라도 반복하면 죄가 된다"며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
전날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01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자 A씨를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경기 용인에 위치한 모 대학교 교수 장모씨(52)를 구속했다.
또 가혹행위에 가담한 장씨의 제자 김모씨(29)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씨(26·여)를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