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2위)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을 2년 연속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세영은 2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타이쯔잉(대만·세계랭킹 4위)을 2-0(21-9 21-15)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은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의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2연패는 1993년~1994년 우승한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방수현은 한 해 걸러 1996년에도 우승한 바 있다.

   
▲ 안세영이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2연패에 성공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BWF 월드투어에서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최고 난적 천위페이(중국, 세계랭킹 3위)를 2-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의 기세 앞에 타이쯔잉은 힘을 쓰지 못했다.

안세영은 1세트부터 강약을 조절하는 공격으로 타이쯔잉의 호흡을 가쁘게 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안세영이 연슥 포인트를 따내 10-3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타이쯔잉은 실책으로 자멸하면서 첫 세트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2세트에서도 안세영은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했다. 안세영이 초반부터 치고나가 승부는 일찍 갈렸다. 13-5까지 벌어져 안세영이 잠시 방심하는 사이 타이쯔잉이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벌어놓은 점수가 많은 안세영은 21-15로 세트를 끝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던 세계랭킹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를 맞아 선전했지만 1-2(10-21 21-17 7-2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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