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조원 회복…하반기 업황 변수는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감산 시점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포스코홀딩스가 포항제철소의 완전 가동정상화 및 판매정상화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과 중국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도 좋은 업황을 유지하면서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에 121조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철강 35%, 이차전지 46% 등 전체 투자액의 80% 이상을 철강과 이차전지 부문에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24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12010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보다 각각 3.8%, 88.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3.6%에서 6.6%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인 글로벌 철강경기 호조와 이에 따른 판매가 상승기조를 보였던 지난해 2분기보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2.6%, 36.8% 감소했지만, 지난 2020년 이후 평균 분기별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철강 생산과 판매 정상화로 실적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2분기에는 추가적인 침수관련 비용도 없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서도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2분기 매출액은 10조2980억 원, 영업이익은 8410억 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7.0%, 235.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6%에서 8.2%로 확대됐다. 2분기 조강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가동률은 87.3%를 기록했으며, 판매량은 835만2000톤으로 1분기보다 2.3% 늘었다. 6월말 우천 영향으로 출하지연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열연과 후판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변수로 중국 경기부양책의 효과와 감산 시점 등을 꼽았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중국이 하반기 경제 부양과 철강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양책의 효과와 감산이 어느 시점에서 이뤄질지가 중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신차 판매가 늘고 있고 조선도 수주 잔량이 견조해 자동차산업과 조선업의 수익성이 개선된다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철강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저 영향으로 1분기까지는 일본산 철강재가 많이 유입됐지만, 수요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내수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050만 톤 생산 목표 및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국내외 100만 톤 생산체제 확대를 발표하며 글로벌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산업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는 앞서 1분기에 태양광, 풍력 등을 위한 ‘Renewable Energy Steel’을 출시했으며, 2분기에는 제3자 전문기관 검증을 통한 탄소 저감 제품인 ‘Greenate Certified Steel’을 출시했다. 2026년까지 전기로∙스크랩 비율 상향 제품을 확대하고, 2030년 수소환원제철 생산 제품을 출시해 2030년까지 저탄소 제품 1050만 톤 판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모터코어용 ‘High-grade NO’ 제품의 생산능력은 현재 10만 톤이지만, 광양소의 설비(30만 톤)가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추가 국내외 증설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100만 톤의 생산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이차전지소재, 친환경인프라 등 3개 부문에 대한 미래 투자 계획도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투자 금액의 35%를 철강, 46%를 이차전지, 나머지를 친환경인프라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며 “철강 부문에서는 친환경 투자에 20%, 성장 투자에 30%, 운영 투자에 50%를 투자하고, 이차전지는 양극재와 리튬 부문에 전체의 70%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