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내 TKG휴켐스 신규 2공장 건설 중
60m 흡수탑 운송 및 설치 위해 총력 펼치기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원자재 가격 폭등의 악조건을 딛고 정밀화학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 대우건설이 짓고 있는 여수산업단지 내 TKG휴켐스 2공장./사진=대우건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여수산업단지 내 TKG휴켐스 공장 부지에 희질산 40만톤을 생산하는 신규 6공장과 모노니트로벤젠 30만톤을 생산하는 신규 2공장을 건설 중이다. 

희질산은 금속야금, 염료, 페인트와 화장품 원료인 안료에 쓰인다. 모노니트로벤젠은 폴리우레탄 주원료인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의 중간유도체다. 단열재부터 대시보드, 시트, 핸들, 암레스트 등의 자동차 내외장재, 스판덱스, 신발, 매트리스 등에 사용된다. 

발주처인 TKG휴켐스는 전남 여수에 14개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30만톤 이상 제품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핵심소재 전문기업이다. 신규 공장이 세워지면 질산 등 제품 생산량이 연간 300만톤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월 설계·조달·시공(EPC)을 단독 수행하는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건설자재 수급이 쉽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카타르 화학 공장 2단계, 울산 S-OIL 잔사유고도화 생산단지 등 그동안 축적한 국내외 정유·화학 플랜트 건설 경험 및 발주처인 TKG휴켐스와의 협조와 소통을 통해 난관을 헤쳐 나갔다.   

시공 과정의 하이라이트는 약 60m 높이 흡수탑 설치였다. TKG휴켐스의 기술제휴사 독일 TKIS에서 공급한 대형 흡수탑은 해상과 육상 운송을 통해 현장으로 옮겨야 했다. 

대우건설은 흡수탑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일단 마산항으로 입항된 설비를 바지선을 이용해 여수 일반 부두로 이동했다. 이후 교통이 드문 야간시간에 이동 구간 내 교량 하부 보강, 교통시설 임시 제거 및 복구, 차량 통제 등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무사히 설치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질산공장 철골공사 및 컴프레서 등 주요기기, 질산 저장 탱크, 냉각탑 구조물 공사에 집중하고 있다. 모노니트로벤젠 공장 주요기기 설치를 위한 철골 공사 및 모노니트로벤젠 저장 탱크, 폐수처리 설비 구조물 공사도 동시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고 성공적인 준공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폭등과 같은 대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이번 공사를 통해 고압, 부식성 물질 취급 공정 경험까지 축적했다"며 "향후 대우건설이 정밀화학 플랜트 분야 EPC 강자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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